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이 건설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주민들이 함께 세운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가 다음 달 5일 문을 연다.
이곳은 연면적 747.93㎡ 규모의 5층 건물로,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이 진행돼온 강정마을의 평화에너지를 동북아 평화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취지 아래 후원금 20억원을 모아 지어졌다.
앞으로 이곳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문화 행사와 교육, 국제 컨퍼런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12일 이곳에서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창립총회가 열렸다. 강우일 주교가 평화센터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고병수 천주교 제주교구 복음화실장은 센터장으로 추대됐다.
강 주교는 “강정 주민들이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한 지 9년째 접어든 가운데 군사기지가 곧 건설돼도 강정은 동북아 평화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며 “밀가루 반죽에 누룩을 첨가하면 부풀어 오른다. 평화센터가 동북아 평화정신을 확산하는 누룩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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