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 저항 제주 여인 홍윤애, 창작판소리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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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뮤지컬집단 타루 '홍랑가-75일간의 마침표' 29.30일 문예회관 소극장서 공연
   
                   이원경

‘제주판 춘향이’인 조선시대 제주 여인 홍윤애(일명 홍랑)의 삶이 판소리로 재탄생했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홍윤애를 주제로 제작한 1인 창작 판소리 ‘홍랑가-75일간의 마침표’를 공연한다고 13일 밝혔다.

 

홍윤애는 조선 영·정조 때 제주 여인으로 유배인 조정철(1751~1831)과 사랑에 빠진 후 조정철이 모함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자 그를 살리려고 모진 고문을 받다 순절했다. 조정철은 유배가 풀린 후 제주목사 겸 전라도 방어사로 부임해 홍윤애의 무덤에서 위령제를 지냈다.

 

‘홍랑가-75일간의 마침표’는 홍윤애의 삶에 판소리를 접목하고 극적인 요소와 예술성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홍윤애가 겪은 수많은 사건과 그녀의 운명이 판소리를 통해 집중 조명된다. 가야금과 아쟁, 타악 등 다양한 국악기의 라이브 연주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이번에 제주 출신 소리꾼 이원경이 첫 번째 창작 판소리 무대에 선다. 이원경은 조통달 명창을 사사했고 창작국악극페스티벌 대상과 서울 뮤지컬페스티벌 아시테지상 등을 수상했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관계자는 “판소리 특유의 걸쭉한 입담과 애절한 대사를 통해 홍윤애와 조정철의 만남과 사랑을 거쳐 불의해 항거했던 그녀의 길을 추적한다”며 “단지 이야기로만 전해지는 홍윤애가 아닌 보다 확장된 예술로써의 홍윤애를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랑가-75일간의 마침표’는 올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전통예술분야 일반 예술 활동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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