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기념물 제43호로 지정된 존자암지는 한·중·일 3국 가운데 최초로 불교가 전해진 사찰로 전해지고 있다.
서귀포시 하원동 불래오름 기슭에 자리한 존자암지를 오르는 길은 울창한 나무들이 하늘 높이 가지를 뻗어 한낮에도 햇빛을 가려준다.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제주의 특산 식물 조릿대가 넓게 퍼져 운치를 더한다.
존자암지는 동국여지승람과 탐라지 등 문헌에 기록이 남아 있는 사찰로 대장경과 고려대장경 법주기에는 ‘석가모니 제자 열여섯 존자 중 어섯번째 발타라존자가 탐몰라주에서 불도를 전파하였다’고 서술돼 있다.
지금도 발타리존자가 인도에서 모셔왔다고 전해지는 세존사리탑은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현재의 사찰들은 1993년부터 1994년까지 발굴조사와 2004년까지 복원 사업을 통해 다시 건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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