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블루오션' 먹는샘물 시장 무한경쟁 돌입
(1)'블루오션' 먹는샘물 시장 무한경쟁 돌입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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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제주삼다수 글로벌 명품을 꿈꾼다]1.먹는샘물의 역사
일제강점기 시초···1995년 법 제정 통해 산업화 '시동'
전국서 하루 3만5000t 생산···2013년 매출 6000억 달해
   

제주의 청정 지하수를 활용한 삼다수가 16년째 국내 시장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국민 생수’의 자리를 굳히고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 하락과 프리미엄 생수 시판 실패, 지지부진한 수출시장 개척 사업 추진 등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국민 생수인 삼다수가 글로벌 명품 삼다수로 비상할 수 있는 방안에 마련하기 위해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국내·외 먹는샘물 시장의 역사와 발전 현황, 삼다수 유통의 현 실태와 개선 방안, 그리고 미래 비전 등을 8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먹는샘물이란

 

샘물이란 암반대수층 안의 지하수 또는 용천수 등 수질의 안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자연 상태의 깨끗한 물을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원수를 말한다.

 

또 먹는샘물은 이러한 자연 상태의 깨끗한 샘물을 그대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물리적인 처리를 거친 물을 일컫는다.

 

이에 따라 먹는샘물은 광천수와 용천수, 정제수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광천수는 지하 대수층의 자연적 혹은 인공적인 구멍에서 퍼올리거나 자연적으로 솟아난 미생물이 없는 물을 말한다.

 

용천수는 지하에서 물이 흐르는 층을 따라 이동하던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솟아나오는 것을 일컫는다.

 

정제수는 강이나 호수, 지하수 등을 정수처리한 물을 말하며 수돗물이 대표적인 정제수다.

 

▲우리나라 먹는샘물의 역사

 

국내 먹는샘물 산업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인이 충청도 초정리 약수터를 개발해 ‘구리스다루’라는 이름으로 천연사이다와 천연탄산수를 생산한 게 시초다.

 

이후 1974년 미8군 주둔 병사들과 외국인들에게 판매하는 조건으로 미국인에 의해 서초구 서초동 롯데사이다 공장 내의 지하수에서 물을 채수해 병에 담아 팔기 시작했다.

 

이어 1976년 다이아몬드 정수가 최초 먹는샘물 제조업 허가를 받았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맞아 공식적으로 첫 판매가 이뤄졌다.

 

하지만 정부는 먹는샘물 시판이 자칫 수돗물 정책의 포기로 비칠 것을 우려해 서울올림픽 직후 생수판매를 금지했다.

 

그런데 1994년 대법원이 먹는샘물 유통 금지는 국민의 행복 추구권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데 이어 1995년 국회가 ‘먹는 물 관리법’을 제정하면서 공식적인 산업화의 길이 열렸다.

 

이후 삼다수를 비롯한 다양한 먹는샘물들이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 먹는샘물 시장의 발전

 

세계 먹는샘물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웰빙(Well-Being) 및 건강과 환경이 결합된 소비의 생활 패턴인 로하스(Lohas) 시대에 발맞춰 세계 물 산업 분야에서 먹는샘물 사업 분야가 공공 분야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매년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며 블루오션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40%가량인 약 27억명이 담수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먹는샘물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많은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먹는샘물 시장 역시 세계 물시장 성장만큼이나 두드러진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먹는샘물 시장은 연평균 15%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 대기업들은 6000억원대의 국내 먹는샘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무한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실제 환경부 조사 결과 2012년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먹는샘물 산업에 뛰어든 업체는 모두 67개소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190개 취수공구에서 하루에 3만4739t씩 병에 담겨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내 먹는샘물 매출량 추이를 보면 1995년 605억원이던 것이 1996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1998년 외환위기(IMF) 당시 잠시 주춤했지만 2001년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2008년 3076억원, 2011년 3753억원, 2013년 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을 반영하듯 국내 물 시장은 2010년 12조원에서 2013년 13조로 확대됐다.

 

특히 정부는 물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오는 2020년까지 26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2011년 발표하기도 했다.

 

▲해외 먹는샘물 시장의 발전

 

해외에서 먹는샘물은 1960년대까지 유럽에서 대부분 약국과 약방을 통해 유통됐으며 환자를 위한 기능성 음료 정도로 간주됐다.

 

그런데 먹는샘물 시장은 19세기 이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급속한 인구 증가 및 도시화로 인한 수요의 증가, 도시화 및 산업화로 인한 수질오염의 문제로 수자원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다.

 

영국의 물 전문 리서치기관인 Global Water Intelligence(GWI)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세계 물 시장 규모는 5568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먹는샘물 시장이 대략 800억 달러 이상으로 주로 스위스의 네슬레, 프랑스의 다농, 미국의 코카콜라와 펩시코 등 주요 대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GWI의 조사에 의하면 2000년대 220억 달러의 먹는샘물 시장이 2010년대에는 2배가 넘는 589억 달러에 이르렀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0년 세계먹는샘물의 소비동향에 따르면 1970년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억 리터 정도 유통된 먹는샘물은 1980년대에는 25억 리터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어 1996년 726억 리터에서 2008년 1995억 리터, 2012년 2451억 리터, 2013년 2856억 리터 등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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