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쓰며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제주는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7위였던 제주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6점으로 인천을 넘어 6위에 오르며 상위 스플릿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덤으로 5경기 무승(1무4패)이던 전북 징크스도 깼다.
제주의 절실함에 하늘도 도왔다. 만약 인천이 성남을 이겼다면 제주의 상위 스플릿행은 좌절됐고 인천이 무승부만 기록했더라도 골득실차로 인해 제주의 반전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반전에 반전이 거듭된 명승부였다.
초반부터 전북을 거세게 밀어붙인 제주는 전반 1분만에 김상원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16분 로페즈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상원이 발리로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들어 전북이 반격에 나섰다. 이근호가 중심에 섰다. 이근호는 14분 이동국의 크로스를 침투하며 밀어 넣었고 25분에는 박원재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원점. 다급해진 제주는 공격에 총력을 기울였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43분 까랑가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가르는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편 제주를 포함한 상위 스플릿 리그 6개 팀은 앞으로 5경기씩 치른다. 이들 팀 중 1~3위가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다.
하위 스플릿 6개 팀도 같은 5경기씩 치르며 내년도 2부 리그로 강등되지 않기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