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항의에 道 형식적 진행 그쳐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보고서 설명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성산읍사무소로 장소를 변경해 오전 11시께 시작됐지만 반대 주민들이 항의에 또다시 파행을 겪고 있다.
제2공항 예정지 마을 주민들은 “주민들 없이 설명회를 개최한다”며 “소통 없는 제2공항은 물러가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민들이 제2공항에 대한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며 설명회를 강행하고 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은 오랜 숙원 사업으로 미래에 대비해 국가차원에서 제2공항 입지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가 주민들이 가졌던 궁금증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용역을 시행한 김병종 한국항공대 교수가 용역보고서에 대한 설명, 곧바고 설명회를 종료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반대 구호를 외치는 상황에서 형식적으로 보고서 내용을 설명, 설명회 개최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항의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이 오가는 등 설명회 개최로 인해 오히려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