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환경 파괴·소음 피해 적어 최적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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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국토부, 제2공항 최적지 선정 배경 설명…보상계획 3년 후 구체화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는 공항 건설에 따른 환경 파괴와 소음 피해가 비교적 적어 제2공항 최적지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토교통부, 한국항공대학교 컨소시엄은 7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의 입지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수행한 항공대 컨소시엄은 공항이 들어설 수 있는 31곳의 제2공항 후보지 가운데 성산(온평·신산·난산·수산·고성리)을 최적지로 꼽았다.

 

김병종 항공대 교수는 “성산은 경관보전지구와 생태계보전지구 등의 훼손이 없어 환경성 평가에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소음 피해 예상 가구도 963가구로 대정읍 신도 2157가구의 절반 수준”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 교수는 대정읍 신도와 성산읍 신산(해안형), 표선면 정석비행장 등 후보지로 거론됐던 다른 지역이 입지 평가에서 탈락한 이유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신도는 성산과 비교하면 환경 파괴와 소음 피해가 크고, 신산은 공항 건설 시 이주 가구가 300가구로 성산 60가구보다 많다”며 “정석비행장은 공항을 건설하려면 북쪽에 오름을 깎아내야 하고, 기상 여건도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하모는 항공기 운항 경로가 기존 제주공항과 겹치고 모슬봉을 대부분 깎아야 한다”며 “성산보다 내륙에 있는 난산은 소음 피해는 적지만 수산굴 훼손 등 환경 파괴가 많다”고 덧붙였다.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보상계획은 앞으로 3년 후에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주민 반발을 줄이기 위한 계획도 제시됐다.

 

손명수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에 실시계획이 승인돼야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를 시작한다”며 “보상계획이 구체화되려면 3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국장급 공무원을 책임자로 도청과 성산읍사무소에 사무실을 설치해 세무·건축·토지·감정 등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의문점에 대해 1대 1로 상담하고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개개인의 희망사항과 생계대책은 물론 지역발전계획 등을 진정성 있고 구체적으로 수립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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