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청년층 구직자들의 희망 일자리와 부모들이 생각하는 눈높이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년층 4명 가운데 1명꼴로 노후를 준비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호남지방통계청(청장 백만기)은 7일 ‘2015 제주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도내 만 19~34세(청년층) 미취업자가 희망하는 일자리는 중소기업이 28.8%로 가장 많았고 국가기관이 23.0%로 뒤를 이었다. 이어 자영업 16.1%, 대기업 10.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취업 자녀가 있는 만 50~64세(장년층)가 희망하는 자녀의 일자리는 공무원이 45.6%, 공기업 15.1%, 전문직기업 12.3% 등 순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와 호남통계청은 부모의 눈높이와 자녀가 생각하는 자신의 능력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청년층 미취업자의 취·창업 희망지역은 도내가 64.1%로 가장 많았으며 도내·외 상관없음 28.9%, 도외지역 7%로 집계돼 양질의 일자리만 있으면 도내 청년층 인재들의 도외 유출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장년층의 25.4%는 노후를 준비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으며 20.4%가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응답하는 등 절반 가까이가 실제로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준비할 여력이 없는 이유로는 소득이 낮아 생활비 마련 때문이라는 응답이 76.2%로 가장 많았으며 자녀의 결혼자금 등 금전적 지원 8.6%, 자녀교육비 지출 8.4% 등 자녀 지원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노후 대비에 나서지 못하는 장년층을 위한 노후 준비 설계 서비스 등 지원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매년 일자리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취업 수요자의 일자리 인식에 대한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정책 신뢰도가 떨어졌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취업실태와 희망 직업 등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했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