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상대적으로 쉬운 관광통역안내사 시험
외국인에게 상대적으로 쉬운 관광통역안내사 시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도 강화 및 개선책 마련 필요

외국인에게 상대적으로 쉬운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에 대한 제도 강화 및 개선책 마련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현재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제주지부에 가입된 관광통역안내사는 450여 명이다. 이중 중국 등 외국 국적의 관광통역안내사는 10여 명 내외지만, 관련 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활동하는 외국 국적의 관광통역안내사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은 응시자격 조건에 학력이나 나이, 국적제한이 없다. 필기 시험과목은 한국사와 관광자원 해설, 관광법규, 관광학개론 등 4과목이다. 외국인도 대학에서 관광분야를 전공하면 관광법규와 관광학개론 2개 과목은 면제된다.


문제는 문화와 정책이 다른 외국에서 관광분야를 전공한 유학생 등 외국인들이 시험과목을 면제받고, 모국어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쉽게 관광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에는 이를 악용해 중국에서 위조한 졸업증명서를 제출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에 부정 응시한 중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잘못된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고 무리한 쇼핑을 강요하는 등 제주의 관광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관광수입의 역외 유출도 우려되고 있다. 또 이들에게 밀린 내국인 가이드들은 최소 2~3년 넘게 준비해 취득한 자격증을 써보지도 못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 자체적으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실시해 제주관광통역안내사(로컬가이드)를 양성하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창식 제주관광학회장은 “민간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관광통역안내사 시험 강화와 개선이 필요하다”며 “제주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로컬가이드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