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특수' 앞둔 제주 관광 위기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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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내 항공사 전세기 불허…사드 배치 반발로 한국 흔들기 '본격화'
▲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춘제(중국의 설) 연휴기간 한국 항공사들의 한국~중국 전세기 운항신청을 불허했지만, 자국의 동남아 지역 전세기 운항은 허가했다.


이에 중국인 관광객의 동남아 지역으로의 유출과 함께 춘제 특수를 앞두고 도내 관광업계의 영업환경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3일 중국 매체 중신망은 중국민용항공총국(이하 중국 민항국)이 지난해 12월 30일 하이난연합항공서비스가 하이난항공과 손잡고 신청한 중국 하이커우∼라오스 루앙프라방, 중국 싼야∼캄보디아 프놈펜 등 3개 전세기 노선의 운항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최근 아시아나 ·진에어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민항국에 이달 한·중 간 전세기 취항을 신청했지만, 불가 입장을 통보받았다. 중국 민항국 측은 취항 취소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항공사들도 한국행 전세기 운항신청을 철회했다.


이를 두고 관광업계에서는 춘제(오는 27일~다음 달 2일)를 앞두고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정부가 관광객을 이용해 한국 흔들기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제는 10월의 국경절과 함께 관광업계의 가장 큰 특수 기간으로 꼽힌다.


하지만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국 관광 수요를 중국 정부가 막아서면서 관광 수요를 동남아 지역으로 유도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당장 춘절을 앞두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도내 관광 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방침들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관광산업에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저가 여행 단속이라는 명분으로 해외로 나가는 단체 관광객들의 20% 축소를 지시했다. 또 중국 내 TV에 한류 연예인 출연을 막는 등 한류콘텐츠를 제한하는 ‘한한령’을 비공식으로 선포했다.


이 같은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은 최근 2~3개월 증가세가 주춤하다. 또 하늘길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0월에는 16만2670명, 11월은 9만40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26.6% 각각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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