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텐타워 사업 백지화 2년여…활용 방안 없어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시 노형동 옛 노형파출소 부지에 추진했던 ‘아텐타워’사업이 무산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12년 7월 제주시 노형동 옛 노형파출소 부지 407㎡와 건물을 매입한 뒤 민간 사업시행자와 협약을 맺고 신제주권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 부지에 호텔 임대와 옥외광고사업인 아텐타워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지하 3층까지 터파기 공사를 벌이다 사업자의 재무구조 등의 문제로 공사를 중단했고, 2015년 6월 이 사업을 취소했다.
이에 사업자측은 일방적 사업 중단이라며 반발, 사업부지에 유치권을 주장하는 등 소송으로 번졌고 양측은 논의 끝에 사업자의 ‘실질적 피해’보상을 조건으로 합의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15년 10월 현장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사업이 백지화된 지 2년여가 흘렀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시내 면세점의 안정화 등 경영 환경 개선, 예산 등의 이유로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도심 한가운데 덩그러니 방치돼 있다.
현재 지하 3층까지 진행된 터파기 공사로 인한 붕괴 위험 등 안전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차 기초 공사만 지난 4월 말에 마쳤을 뿐이며, 타당성 조사 이후 사업이 3년 이상 지연·보류돼 재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오는 8월 5일 임기가 끝나는 최갑열 사장의 후임 사장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남겨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