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세월호 ‘기억공간 리본(re:b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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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지기 황용운씨, 계약만료 후 전시 공간 못구해
황 씨 “장소 물색 중에 있다”고 밝혀
▲ 2015년 4월 16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조성됐던 기억공간 리본. 지금은 비어있는 공간으로 남아있다.

제주지역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억공간 리본(re:born)’ 이 계약만료로 다음 장소를 정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2015년 4월 16일 제주지역에 조성된 세월호 기억공간 리본.


이 공간이 조성된 배경에는 황용운씨(37·애월읍)의 아름다운 노력이 있었다. 서울 아름다운가게 활동가인 황 씨는 세월호 참사 1년이 지난 날 세월호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터를 잡고 기억공간을 지키는 ‘기억지기’로 활동하게 된다.


원래 이 공간은 작은도서관(바람도서관·관장 박범준)이 운용되기로 한 곳으로 박범준 관장이 집주인과 협의를 통해 무상으로 3년간 제공받았다.


황 씨는 박 관장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으며 공간을 공유하기로 서로 약속했다. 2년 2개월 동안 공간을 운영하며 세월호와 관련된 기획 전시, 행사, 캠페인 등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 6월 공간을 떠나며 전시장소를 선정하지 못했다.


황 씨는 “기억공간을 정리하며, 이런저런 사정으로 장소를 물색하지 못했다”면서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해 꾸린 공간이기에 무슨일이 있어도 공간을 마련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전시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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