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도시형 생활주택 화재 취약
도내 도시형 생활주택 화재 취약
  • 김대영 기자
  • 승인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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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구조 전체 61%인 192단지…외부 마감재 228단지 달해
▲ 25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주차장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1일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를 키운 주요 원인이 ‘필로티 구조’와 ‘가연성 외장재’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도 상당수의 도시형 생활주택들이 이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도시형 생활주택 안전실태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2015년 기준 총 315단지의 도시형 생활주택이 건설됐고, 이 중 61%인 192단지가 필로티 구조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전세난과 늘어나는 1·2인 가구의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 도입됐다.

 

전용 면적 85㎡ 이하 300세대 미만으로 도시지역에서만 지을 수 있다.

 

제한된 부지 내에서 주차장 확보와 건축비 절감 등을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으면서 필로티 구조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로티 구조는 지상층에 접한 부분에 기둥, 내력벽 등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체만 설치하고 외벽, 설비 등을 설치하지 않고 개방시킨 구조를 말한다.

 

필로티 구조는 1층 주차장 안쪽에 입구가 있는 경우가 많아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피나 진입이 어렵고, 지진이 발생하면 일반주택보다 붕괴 위험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1층이 주차장인 필로티 구조의 경우 천장을 타고 불이 위로 옮겨 붙기 쉬운 구조여서 사방이 뚫린 1층으로 산소가 계속 유입되면 불이 계속 타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화재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가연성 외장재도 문제다.

 

제주지역 도시형 생활주택 315단지 중 화재에 취약한 외부마감재를 사용한 단지는 무려 228단지에 달했으며, 인접 대지 경계선과의 이격거리가 1m 미만인 곳도 71단지로 조사돼 화재 발생 시 대형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5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이후 신축된 건물에는 불연성 외장재를 쓰도록 하고 있지만 이전에 가연성 외장재를 쓴 건물은 화재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불연성 외장재로 바꿔 다시 시공하도록 강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가 단계적으로라도 다중이용시설 등의 외벽에는 난연성 혹은 불연성 외장재를 사용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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