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성명
지난 14일 중국 동부 해상에서 침몰한 유조선 ‘상치호(Sanchi)’에서 유출된 기름에 오염된 해양수가 제주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도내 환경단체가 당국의 면밀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성명을 통해 “제주도는 긴급하게 정부와의 논의테이블을 만들고 해양오염수 확산에 대한 조사와 모니터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심각한 위기상황에서도 관계당국의 대처는 미온적이기만 하다”며 “해양수산부가 콘덴세이트유의 특성상 빠르게 증발되기 때문에 우리해역에는 피해가 미미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으며, 정부는 수산물에 대한 독성검사 이외에 뚜렷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도 관계부서를 통해 알아본 결과 사고 발생 이후 정부와의 논의테이블은 갖추지도 않았고 특별한 대응계획도 없는 상황”이라며 “해양오염수를 차단하기 위한 방지활동에 나서고 면밀한 예측과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만에 하나 발생할 위험에 대처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해양오염수가 제주도 연안에 당도하면 해양생태계는 물론 수산업과 관광산업은 심각한 수준의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제주도정은 수많은 교훈을 무시하지 말고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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