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도 동장군 직격탄…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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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발길 줄어 20~30% 감소…식당들도 ‘울상’
▲ 한파가 이어진 30일 손님들의 발길 끊겨 한산한 제주시 동문시장 모습.

연일 이어지는 매서운 한파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부쩍 줄면서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제주서문공설시장에는 두꺼운 외투로 무장한 상인들이 추위 속에 장사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손님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실외에 노출된 전통시장의 특성상 추위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한파로 인해 시장을 찾는 손님이 감소하며 상인들의 마음도 꽁꽁 얼어붙었다. 상인들은 “올겨울은 정말 나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서문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장모씨(58·여)는 “추운날씨로 인해 시장을 찾는 손님이 부쩍 줄어 매출이 평소보다 20~30% 가량 떨어졌다”며 “매출이 가장 많은 설 대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파가 계속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상인회 관계자는“날이 추워진 이후 보름이 넘게 시장을 찾아오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다며 “이로 인해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날이 다시 따뜻해지기만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주동문시장의 사정도 마찬가지로 손님들은 추운 날씨에 발걸음만 재촉할 뿐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난방기기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언몸을 녹이며 마냥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동문시장 상인 고모씨(50·여)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도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지만 하루 벌어 하루 사는 형편에 장사를 안 할 수는 없다”며 “관광객들이 시장을 찾기는 하지만 자신이 먹을 만큼만 물건을 구매하는 등 씀씀이가 줄어 매출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서운 한파로 인해 유동인구가 줄면서 상권도 위축되고 있다.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며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서귀포시 천지동에서 돈가스 전문점을 운영하는 고모씨(38)는 “평상시와 비교해 점심시간에 찾는 손님이 40%는 줄었다”며 “경기도 안 좋은데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아 장사가 정말 안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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