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제시스템 장애로 '항공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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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0분 고장에 27만명 피해

일본에서 1일 항공관제시스템 컴퓨터에 고장이 발생, 전국 공항에서 203편의 국내 및 국제선 항공편이 취소되고 1443편이 최고 6시간30분 동안 이.착륙이 지연되는 '항공대란'이 발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사이타마(埼玉)현 소재 국토교통성 도쿄 항공교통관제부 컴퓨터와 백업 시스템이 동시에 고장을 일으켜 일본 전역의 공항에서 이륙이 20분간 전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항공관제시스템은 이날 오전 11시께 정상으로 완전 복구됐지만 항공기 스케줄이 엉키는 바람에 이.착륙 지연사태는 2일까지 계속됐다. 일요일인 2일에는 국내선 12편이 결항하고, 10여 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하네다(羽田) 공항에는 항공기 출발 일정이 잡히지 않거나, 연결편이 마련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자 항공기 이용객 1000여 명이 공항 로비에서 밤샘을 하는 고통을 겪었다.

이번 사고로 승객 3만9900명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모두 27만명이 공항에 발이 묶이는 등 해를 입었다. 그러나 전국 공항에서 이번 항공대란으로 인한 승객과 항공사측의 물리적 출동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장을 일으킨 컴퓨터는 전국의 항공기 비행 및 이.착륙을 관리하는 비행정보처리시스템으로, 이 컴퓨터와 백업 시스템이 동시에 고장이 난 것은 199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항공교통관제부는 각 공항에 전화를 걸어 도착 항공기의 편명과 비행 경로, 목적지 등의 정보를 통보해야 했고 공항에서는 수작업으로 항공기 운항을 지시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컴퓨터 해킹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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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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