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포 2·3세들 예술 분야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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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ㆍ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3월 열리는 '내셔널 스칼러스틱 아트 콘테스트'에 동포 2, 3세 청소년들이 미술과 영화 부문에 진출하고, 청소년 예술경연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내 학교의 교과서와 아동도서를 출판하는 스칼러스틱사가 주최하는 80년 역사의 '내셔널 스칼러스틱 아트 콘테스트'는 매년 각 지역의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예술 분야와 글짓기 등 23개 부문의 금상 수상자들만 모아 최종 심사하는 전국대회이다.

전국대회에서 선발된 우수 학생은 주최측으로부터 장학금이나 상금을 받고 출판과 전시 기회를 제공받는다.

올해 이 대회 미술 부문에 오른 동포 학생은 페어팩스 카운티의 캐서린 함(센터빌고.12학년)을 비롯한 비엔나 함(웨스트포토맥고.12학년), 김희성(센틸리고.11학년), 이아란(센터빌고.11학년)양 등 4명이며, 영화 부문에는 뉴욕 맨해튼 사립 달튼고교에 재학 중인 김진기군(15)이 진출했다.

대회 예선격인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국 주최 스칼러스틱 미술 공모전에서 영예의 1등을 수상한 캐서린 함양은 지난해 '코카콜라 전국미술공모전'에서도 장려상을 받아 재능을 인정받았다.

영화 '스카이라이팅'으로 뉴욕지역 대상을 거머쥐고 이 대회에 출전한 김군은 5학년 때 10분 길이의 영화를 처음 제작했고, 7학년 때에는 1시간30분 길이의 공상과학 영화를 제작해 뉴욕 웨체스터의 '2001 리버타운스 필름 페스티벌'에 초청돼 강의를 하기도 했다.

5∼8학년 4년간 '키드비전' 어린이 영화사에서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던 김군의 이번 대회 진출작인 '스카이라이팅'은 친구에게서 결별 편지를 받고 상심에 빠진 한 남자에게 메시지가 적힌 종이비행기가 날아들어 다시 친구에게 돌아가도록 인도한다는 내용의 3분짜리 단편영화다.

한편 줄리아드음대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박정아양(18)은 미 예술개발재단(NFAA)이 주최하는 각 예술 부문의 재능있는 청소년 6500여 명이 참가한 예술경연대회에서 클래식 피아노 부문 수상자로 뽑혀 주목을 받았다.

박양은 뉴저지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금상, 뉴욕 쇼팽 콩쿠르 1등,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영 아티스트 콩쿠르 우승자인 클라리넷 연주자 조원진군(롱아일랜드 로런스 우드미어 아카데미 스쿨 재학)도 이 대회에 참가, 좋은 성적을 거둬 2003년 대통령 예술 장학생 후보에 올랐다.

4명의 학생들을 지도한 페어팩스 영스 미술학원 지영분 교사는 2일 "동포 학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전국대회에 오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앞으로 머리와 손재주가 좋은 한국인이 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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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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