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루타로 첫 타점..요미우리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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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3경기 만에 시즌 첫 타점을 뽑아냈지만 팀의 개막 3연패를 막아내진 못했다.

이승엽은 30일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정규 시즌 3차전에서 1-2로 뒤진 5회 2사 주자 2루에서 야쿠르트 선발 가토 미키노리(23)의 바깥쪽 변화구를 결대로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작년 2루타 29개, 타점 74개에 그친 이승엽은 시즌 세 번째 안타를 산뜻한 적시타로 연결하며 100타점 목표를 향해 차분하게 한 걸음 내디뎠다.

앞선 타석에선 부진했다.
0-2로 뒤진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1-2로 따라붙은 3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는 삼진 아웃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세 번은 당하지 않았다.
하위 타선에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뒤 맞이한 5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 카운트 2-2에서 가토의 공을 힘 들이지 않고 툭 밀어쳐 좌중간을 갈랐다.
수비가 오른쪽으로 몰린 상황에서 가볍게 밀어친 타구였다.

2루 주자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홈으로 들어오며 이승엽은 시즌 첫 타점을 올렸고, 경기가 2-2 원점으로 돌아가자 야쿠르트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투수를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요미우리가 다시 2-5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는 잘맞은 타구가 펜스 근처에서 깊숙히 수비하던 우익수에게 잡히는 바람에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31(13타수 3안타).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애써 만들어놓은 2-2 동점을 유지하지 못하고 6회말부터 계투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2-10으로 패배, 2005년 이래 3년 만에 개막 3연패 충격에 휩싸였다.
선발 도가노 마사후미는 5이닝 동안 3안타, 2실점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두 번째 투수 요시타케 신타로가 6회말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3실점한 게 결정적이었다.
7회에는 네 번째 투수 오치 다이스케가 야쿠르트 8번 후쿠가와 마사카즈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등 5실점하며 2-10 대패를 확정지었다.

반면 지난해 최하위였던 야쿠르트는 1999년 이후 9년 만에 3연승을 거두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야쿠르트의 마무리 투수로 유력하게 떠오른 임창용(32)은 7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바람에 등판하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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