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육안조사서 미확인
천연기념물·보호종 서식
생태계 영향은 미미 예상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 일원에 문화재·경관·학술적 가치가 있는 동굴의 분포 가능성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공개됐고, 오는 26일까지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와 제주시 구좌읍사무소에서 공람이 진행되고 있다.
공개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제2공항 예정지 주변 동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제2공항 예정지 안에는 문화재·경관·학술적 가치가 있는 동굴의 분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검토됐다는 것이다.
예정지 내 현장 육안조사를 통해 지표상에서 용암동굴이 분포할 가능성이 있는 109개 지점에서 동굴지질을 최대한 파악했지만 동굴 입구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고, 제주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의 동굴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이다.
다만 천연기념물과 법정보호종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에 식물상의 경우 75과 201분류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물분야는 포유류 3과 3종, 조류 26과 58종, 양서·파충류 6과8종, 곤충류 46과 10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어새와 큰기러기, 물수리, 황조롱이 등 4종의 법정보호종이 확인됐다.
법정보호종의 경우 제2공항 계획지구와 일정거리 만큼 이격돼 있거나 생태특성상 높은 이동능력과 넓은 행동반경을 갖고 있어 해당 출현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는 오는 11일 오후 3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