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도 최대 현안 ‘경기 침체’ ‘농산물 수입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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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제주 현안 도민 여론조사
제주도민들은 현안과제로 ‘경기침체 장기화’, 제주특별자치도 성공 안착 과제로 ‘감귤산업 육성’ 등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4·9 총선 선거구, 연령, 직업별로 다양한 현안 과제와 견해가 표출돼 향후 해법을 놓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제주일보와 JIBS가 공동으로 중앙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21에 의뢰, 제18대 총선 제주시갑·제주시을·서귀포시 선거구별로 만 19세 이상 유권자 400명씩 모두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제주도현안과제=제주특별자치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현안과제로 응답자들은 경기침체 장기화(45.4%), FTA(자유무역협정) 등 농산물 수입완전개방(14.3%), 관광산업경쟁력 약화(9.0%) 등 순으로 인식했다.

선거구별로는 3개 선거구 모두에서 경기침체 장기화 응답률이 43.1-47.8%를 차지, 제1과제로 꼽혔다.

그런데 서귀포시선거구의 경우 산남·산북 등 지역간 불균형(14%)이 두 번째 응답률을 기록한 가운데 농산물 수입 개방(13.1%), 해군기지 갈등문제(5.6%)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귀포시민들사이에서 가속화되는 제주시권 집중화에 따른 산남지역과 산북지역간 인구, 일자리, 교육·의료 서비스 등 불균형 문제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제주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주민들간 깊어진 갈등 치유가 시급한 것으로 인식함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령별로도 경기침체 장기화가 공통적으로 1순위에 응답한 가운데 40대에서는 조사대상자의 54.5%가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순위로는 20대와 30대가 관광산업경쟁력 약화에 각각 13.9%, 11.6%에 응답한 반면 40대, 50대, 60대 이상은 농산물 수입개방 문제에 각각 13%, 20%, 14.7%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특성별로는 경기침체장기화 응답률이 동지역 49.6%, 읍면지역 31.3%, 농산물 수입개방 응답률이 동지역 10.6%, 읍면지역 26.5%로 비교됐다.

직업별로는 주부(60%)와 자영업(49.2%) 계층이 경기침체 문제에 대한 인식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별도 성공 과제=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역점을 두어야할 사항으로는 감귤산업 육성(31.9%)이 꼽힌 가운데 제주 전지역 면세화(19.6%), 제2국제공항 건설(9.0%), 항공자유화(7.6%), 세계자연유산 보전(7.0%) 등 순으로 조사됐다.

선거구별로는 감귤산업 육성을 놓고 서귀포시(43%) 응답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 제주시을(31%), 제주시갑(23.9%)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시갑선거구의 경우 제주 전지역 면세화 응답률도 23.9%를 차지, 눈길을 끌었다.

감귤산업 육성 응답률은 성별로는 여자(33.9%), 연령별로는 40대(41.6%), 직업별로는 블루칼라(36.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제주 전지역 면세화는 읍면지역(28.9%), 화이트칼라와 자영업(각 27.1%)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영어상용화=영어상용화에 대해서는 ‘찬성’ 경향이 매우찬성(7.3%)과 찬성(38.6%)을 더해 45.9%를 차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매우반대(3%)와 반대(15.5%)를 더한 ‘반대’ 경향은 18.5%에 불과했고 ‘중도’ 성향은 그저그렇다(28.1%)와 잘모름(7.5%) 등 35.6%로 나타났다.

영어상용화 ‘찬성’ 경향은 선거구별로 제주시갑이 54.1%로 가장 높고 서귀포시 45.6%, 제주시을 37.1% 등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50%)가 가장 높은 가운데 50대(45.6%) 등 순이며 직업별로는 자영업(54.2%), 블루칼라(44.8%) 등 순이다.

반면 ‘반대’ 경향은 제주시을(23.5%), 30대(26.2%), 화이트칼라(24.1%)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관광객전용 카지노 유치=관광객전용 카지노 유치에 대한 견해는 응답자의 39.5%가 찬성한 반면 32.2%가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찬성 8.7%, 찬성 30.8%, 매우 반대 6.6%, 반대 25.6%로 비슷한 수치를 보인 가운데 그저그렇다 16%, 잘모름 12.3%로 ‘중도’ 성향이 28.3%로 분류됐다.

이에따라 최근 제주도관광협회 등 도내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관광객전용 카지노 유치 문제를 둘러싼 도민 사회의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별로는 ‘찬성’ 입장이 제주시갑(43.2%), 제주시을(39.4%), 서귀포시(36.1%) 등 순으로 조사됐다.

‘카지노 찬성’ 의견은 성별로는 남자(43.8%), 연령별로는 40대(45.7%)와 50대(46.7%), 직업별로는 자영업(56.9%)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43.1%)와 화이트칼라(42.6%) 집단은 ‘카지노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발전을 위한 현안=제주경제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할 현안으로 응답자들은 고물가·고유가 경감대책(26.9%), 실업난 완화 대책(20.0%), 건설경기 부양대책(18.6%) 등으로 인식했다.

선거구별로는 제주시을의 경우 건설경기 부양대책(27.3%)이 1순위로 가장 많이 꼽았고 서귀포시에서는 실업난 완화대책(23.7%)이 고물가 대책과 함께 나란히 공동1위를 차지했다.

고물가·고유가 경감대책은 여자(30.4%)가 남자(23.4%)보다 응답률이 더 높았다.

실업난 완화대책은 20대(32.5%)와 화이트칼라(25%)에서 각각 1순위로 응답,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실업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4·3관련 보수단체 견해=최근 보수단체가 제주4·3사건과 관련해 ‘좌파세력 반란’ 등이라는 역사적 인식을 내놓고 있는데 대해 응답자의 46.7%가 잘못된 것(매우 잘못 23.0%, 잘못 23.7%)이라고 답변, ‘잘못됐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반면 맞다는 응답은 5.9%(매우 맞다 1.0%, 맞다 4.9%)에 불과했고 중도입장도 47.4%(그럴수도 있다 23.2%, 잘모름 24.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좌파세력 반란’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는 반응은 성별로는 남자(55.1%), 연령별로는 30대(58.7%), 40대(47.9%), 50대(55.9%),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57.7%), 자영업(55.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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