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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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린, 제주대학교 전산통계학과 교수/논설위원

5G 시대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1988년에 1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지 30년 만에 통신 속도가 138만 배 빨라졌다. 5G 이동통신의 초연결성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세상을 더 빠르게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이즈음에서 5G의 의미는 무엇이고,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 정리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용어부터 정리하면, 5GGGeneration(세대)을 의미한다. 편의상 통신기술은 속도를 중심으로 해서 1세대부터 5세대까지 분류하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세대 이동통신은 사용자가 이동하면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집 혹은 직장 전화를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통화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변화였다. 통신 속도는 정지 중에 최대 14.4kbps, 이동 중에 최소 9.6kbps였다.

여기서 bps(bit per second)는 초당 전송되는 비트 수를 가리킨다. K(킬로)는 천, M(메가)는 백만, G(기가)는 십억을 의미하므로 14.4kbps(kilo bps)는 초당 14,400비트를 전송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5G 이동통신의 최대 전송속도가 20Gbps(Giga bps) 임을 고려하면 지난 30년 동안 통신 속도가 138만 배 빨라진 것이다.

2세대 이동통신의 특징은 아날로그 통신을 디지털 통신으로 전환한 것이다.

문자 전송이 가능해졌고, 최대 전송 속도는 64Kbps로 빨라졌다. 2세대 이동통신의 최초 상용화 국가가 한국이었다. 2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한 회사는 미국 퀄컴사였는데 이 기술을 한국에 적용해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것이다.

한국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상용화의 성공은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한국에서 상용화가 성공한 주된 이유는 인구밀도로 생각된다. 미국의 경우에는 땅이 넓어서 기지국을 설치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한국의 경우에는 좁은 면적에 인구가 밀집해 있어서 기지국을 설치할 경우에 사용자가 많아서 수익을 내기가 유리한 구조였다.

물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빨리 배워서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의 특성도 작용했을 것이다. 3세대 이동통신은 최대 전송속도가 2.4Mbps로 빨라져서 동영상 전송이 가능해졌다. 국제 표준화가 이루어져서 본인 전화로 국제로밍이 가능해 진 것도 이때였다.

LTE(Long Term Evolution)라고 부는 4세대 이동통신은 전송속도가 최대 1Gbps로 짧은 시간에 고화질 동영상의 전송이 가능해졌다.

올해 등장한 5세대 이동통신은 최대 전송속도가 20Gbps4G보다 전송속도가 20배 빨라졌다. 연결성도 1영역에 백만 개의 IT 기기 연결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많은 기기들을 연결하고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통신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초연결성을 현실화할 것이다. 이렇게 구현된 초연결성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예를 들면, 빠른 통신 속도는 돌발 상황에 대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대응 속도를 향상시켜서 안전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5G 통신의 상용화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더욱 가속화된다는 의미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추어서 규제완화 등,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해 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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