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격전지 무소속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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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35.1%, 민주당 정영식 16.1%p 앞서
광주 남구와 광산구 갑, 목포, 무안·신안 등 광주·전남지역 격전지로 분류된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목포와 무안·신안을 방문한 이후 이 지역에 출마한 김 전 대통령 측근들의 지지율이 급등, DJ의 영향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광주일보와 KBC광주방송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광주·전남지역 20개 선거구 가운데 격전이 예상되는 5곳을 상대로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서는 무소속 강운태 전 내무부장관이 38.9%의 지지율을 기록, 민주당 지병문 의원(18.4%)을 20.5%포인트 앞섰다.

강 전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거 초반부터 지 의원을 앞서왔다.

광주 광산구갑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송병태 전 광산구청장이 31.0%의 지지율을 확보, 24.8%의 지지율을 올린 민주당 김동철 의원을 6.2%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 범위(±4.9%) 이내인데다 최근의 각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계속 앞서 있었고, 특별한 계기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목포의 경우 무소속으로 나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5.1%의 지지율을 올려, 19.0%에 그친 민주당 정영식 전 행자부 차관을 16.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광주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실장이 정 전 차관에게 간발의 차이인 0.6%포인트 앞선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무소속 출마한 무안·신안에서도 김 의원이 19.5%의 지지율로, 경쟁후보인 민주당의 황호순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15.2%)을 오차 범위 이내인 4.3%포인트 앞섰다.

김 의원은 지난달 26일 여론조사에선 황 전 사무부총장에 비해 7.6%포인트가 뒤졌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전 비서실장과 김 의원의 지지율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급등한 것과 관련, 여론 조사 직전 목포와 무안·신안을 방문한 이희호 여사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막판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광주 북구갑에서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45.5%의 지지율로 13.4%에 그친 한 전 대표를 32.1%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또, 아직까지 마음에 드는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도 선거구별로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선거구별로 400명씩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9%포인트다.

<광주일보=홍행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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