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판세-제주시 갑]살얼음 같은 초접전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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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20% 표심에 달려
그야말로 숨 막히는 혼전이다.

언론사의 여론 조사결과도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마지막 투표함을 개표해야 당락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까지 점쳐지고 있다.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제주시갑선거구는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3강 1약 구도가 형성돼 왔으나 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다소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강창일 통합민주당 후보와 현경대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며 한나라당 김동완 후보 보다 한 발짝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김 후보도 사정권 내에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세 명의 후보 모두 당선 가능성이 충분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세 명의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제주일보와 JIBS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4.9%) 결과 강 후보 23.0%, 현 후보 20.2%, 김 후보 17.2%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경쟁이 치열했다.

그런데 지난달 28∼30일 MBC(중앙)의 여론조사(표본오차 ±4.4%)에서는 강 29.6%, 현 24.3%, 김 후보 20.1%로 나타났고 한라일보 등 도내 언론 4개사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4.0%)에서도 강 31.3%, 현 30.7%, 김 22.3%를 기록, 강 후보와 김 후보의 차이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듯 했다.

그러나 조선일보·SBS의 지난달 31일 여론조사(표본오차 ±4.2∼4.4%)는 강 29.0%, 현 27.2%, 김 21.0%로, 김 후보가 선두권과 오차범위 내로 재진입했다.

제주MBC가 지난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현 30.8%, 강 28.0%, 김 21.5%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현 후보가 강 후보를 앞섰다.

이들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더라도 어느 후보도 당선을 자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결국 20% 안팎으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

제주일보와 JIBS 공동 여론조사 당시 36.1%에 달했던 부동층이 지난 1일 제주 MBC의 여론조사에서는 18.1%를 줄어들었으나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특별한 이슈와 쟁점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층 향배가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주시갑선거구는 현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피 말리는 3파전이 예고됐다.

현역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강 후보는 통합민주당 공천을 무난히 따냈으나 통합신당과 민주당 합당으로 제주도당 조직이 제대로 정비·가동되지 않고 있고 당 지지도가 낮은 것이 단점이다.

김 후보는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후보가 됐으나 제주시협의회 소속 당원들의 대규모 탈당으로 당 조직에 구멍이 생겼고 상대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약점이다.

현 후보는 5선의 경륜과 경험, 그리고 그동안의 조직관리를 바탕으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나 당 조직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사조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쉬움이다.

D-5일, 앞으로 남은 기간 얼마나 지지표를 굳히고 부동표를 흡수하느냐에 따라 이들 세 후보의 운명이 갈릴 것이라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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