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이는 소리, 양재봉
‘동생의 죽음, 가난, 중학교 자퇴. 어린 나이에 한꺼번에 밀려온 파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누군가를 붙잡고 하소연하고 싶었지만 없었다. 삭이고, 삼키고, 키우기 위해 글을 썼다.’ (작가의 말 中.)
제주 수필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양재봉 수필가가 최근 자신의 삶을 담아낸 수필 60편을 묶어 두 번째 수필집 ‘다독이는 소리’를 펴냈다.
양 작가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58년 빈곤에 쪼들렸던 시대의 끝물에 태어난 양 작가는 열두 살 어린 나이에 건설업 하던 도목수 외숙 밑으로 꼬마목수가 됐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교무실 근무로 졸업한 그는 방송통신고와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하며 학업에 대한 욕구를 풀었다.
그는 이런 저런 사업을 통해 성공을 이뤘지만 금융대란으로 또 한 번 인생의 쓴 맛을 보고 환경·미생물 분야에 천착, 환경 전문가 지도자 대회에 도 대표로 나가 대상을 수상하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우여곡절 많았던 그의 삶은 그를 수없이 절망에 빠지게 했지만 아픔을 겪었기에 깊이 있는 글을 써내려갈 수 있었다.
책 속에는 결코 쉽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던 양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내내로전자출판, 1만3000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