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과반의석 확보 여대야소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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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반'엔 미달..민주 80여석 예상

`안정론'과 `견제론'이 거세게 맞부딪혔던 제18대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행정권력을 장악한 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 의회권력까지 차지함에 따라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은 일단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회 전 상임위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이른바 `안정 과반' 확보에는 이르지 못했고, 당내 친박(親朴: 친 박근혜) 의원도 30명 가량이 당선돼 대운하특별법 등 핵심 정책사안 추진시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은 당초 목표였던 개헌저지선(100석)은 물론, 견제야당의 위상을 세울 수 있을 정도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지도부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적잖은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에서 선전했으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했으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17대 총선 당시 의석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지역구 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9일 밤 10시 50분 현재 245개 지역구 가운데 당선자 수는 한나라당 116명, 민주당 60명, 무소속 22명, 선진당 15명, 친박연대 8명, 민노 2명, 창조한국당 1명이다.

여기에 아직까지 당락이 가려지지 않은 75개 지역과 정당투표에 따라 배분되는 54석의 비례대표 예상의석 수를 합칠 경우 한나라당은 150석을 넘고, 민주당은 80여석, 무소속은 25석, 선진당은 18석, 친박연대는 14석, 민노당은 5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17대 총선때 열린우리당의 과반의석 확보로 보수에서 진보로 넘어갔던 의회권력은 4년만에 다시 보수 진영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87년 민주화 이후 17대 총선에 이어 두번째로 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여대야소(與大野小) 의회구도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석분포는 민주당 136석, 한나라당 112석, 선진당 9석, 민노당 6석, 친박연대 3석, 창조한국당 1석, 무소속 25석이다.

당 대표급 중진 후보들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서울 종로에서는 한나라당 박진 후보가 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동작을에서는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민주당 정동영 후보를, 은평을에서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각각 꺾었다.

또 경남 사천에서 민노당 강기갑 후보가 한나라당 이방호 후보에 신승, 파란을 일으켰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국민 한분 한분이 위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크게 변화시키라는 소명을 한나라당에 주셨다"면서 "결국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이유가 경제 살리기를 해 달라는 것이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과반을 밀어줘야 되겠다는 정치적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국민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높이 받들고자 한다"면서도 투표율이 저조한 점을 거론, "우리 민주주의가 상당히 어려운 위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를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에 대해 더 큰 책임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영남권.호남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싹쓸이'를 했고 충청권에서는 선진당이 다수 의석을 얻어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주의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또 구체적인 정치적 이슈나 정책 공방도 부각되지 않은 채 각당의 내홍 속에 '안정 대 견제'라는 공허한 구호만 난무했고 공천작업이 선거에 임박해서야 끝나는 바람에 인물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중앙선관위의 잠정집계 결과 이번 총선 투표율은 46.0%로, 17대 총선 당시의 60.6%에 비해 14.6% 포인트나 하락했을 뿐 아니라 전국 동시규모 선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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