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 방류수·양식장 배출수로 연안생태계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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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연안 어장 복원 중장기 계획수립’ 최종보고서 발표
하수처리장 방류수 처리 용량 초과·양식장 유기물 오염 우려
관리 감독 강화·모니터링 지속···어장환경 복원·연안 환경 유지

제주지역 하수처리장 방류수와 양식장 배출수로 인해 제주 연안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육상오염원에 의한 연안 어장 복원 중장기 계획수립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수처리 방류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오염물질이 인근 연안으로 방류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조류가 약한 해역은 한 곳에 축적돼 해양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하수처리장은 인구 증가로 처리량이 급증해 방류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데다 하수처리 방류관로 길이도 834m로 짧아 해녀들이 활동하는 곳으로 처리수가 방류되고 있어 어장 오염과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동부하수처리장 평균 가동율은 73.6%로 하수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처리 할 수 있지만, 갑자기 하수량이 늘어날 때는 최대 가동율은 123.7%까지 높아지고 있는데다 하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색달하수처리장 평균 가동율과 최대 가동율 모두 높지 않지만 방류수가 방류되는 인근의 조류가 약하고, 해수 교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오염물질이 유출되면 연안에 축적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식장 배출수도 해양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유기물이 많아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연구원은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오염원 배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하수처리용량 증설, 배출수 수질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름망을 보다 촘촘하게 적용하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해역별 해양생태, 환경 기준을 설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연안어장 생태환경을 복원할 수 있는 중장기 복원 로드맵도 제시했다.

로드맵에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1단계) 제주연안에 대한 해양생태환경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해양환경모니터링 센터를 설립해 해역별 해양환경 기준을 설정하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 1단계 결과를 토대로 어장환경 복원과 평가, 효율적인 연안 환경 유지·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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