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헌 제주대학교 물리교육전공 교수는 최근 방사능으로 변형된 수소결합 물질의 미세한 분자구조 차이를 밝혀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수소결합은 생명현상의 중요한 구성요소다. 대부분의 유기물이 수소결합(수소의 흡착 포함) 형태를 가진다. 세포질에서 DNA는 이중 나선형 구조로 돼 있는 데 생체계가 자외선, 방사능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DNA 손상을 입게 된다.
유전자를 구성하는 수소결합에도 영향을 미쳐 신경계 신호 정보전달 체계에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김세헌 교수는 핵자기공명분광실험 방법 중 하나인 ‘요술각도 자전기술’을 사용, 날카로운 공명선을 획득함으로써 방사능으로 인해 손상되고 변형된 수소결합 구조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하는데 성공했다.
이 내용은 네이처 발행기관(Nature Publishing Group)의 세계적인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최근호(2020년 3월 11일 )에 탑재됐다.
김 교수는 “기존에는 밀도범함수이론을 도입해 분자구조를 이론적으로 예측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개발에서는 핵자기공명 실험·분석 기법으로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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