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인터넷 지원 검토...올해까지 모든 교실에 와이파이 설치도
오는 9일부터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가 없는 제주지역 학생이 6127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들의 학습 공백을 막기 위한 최신형 기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2018년 이후 학교 현장에 보급된 최신형 데스크톱과 노트북, 태블릿PC 1만2136대를 확보, 무상 대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됨에 따라 이들을 우선해 순차적으로 기기를 지원한다.
대상자는 학교를 방문해 기기를 대여받은 후 등교 개학 시 반납하면 된다.
더불어 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온라인 학습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올 상반기 일선 학교의 스마트 기기 교체하거나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일선 학교에 보급된 스마트 기기는 총 3만6817대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가정에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학생 1838명을 위해 한시적으로 인터넷 연결망과 사무용 프로그램 라이선스 구매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온라인 학습 인프라 지원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신사와 협의하며 적합한 방안을 찾는 중”이라며 “온라인 개학 전에 지원 기준과 절차, 방식을 확정해 안내하겠다”고 했다.
학교 무선망 구축도 확대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안에 중학교·특수학교, 내년까지 초등학교·고등학교 전체 교실에 무선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도내 학교 무선망 구축 비율은 초등학교 96%, 중학교 85%, 고등학교 12%, 특수학교 65%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주재한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온라인 개학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과 교사 모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각 부서는 온라인 개학 안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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