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취임…“필승·선진해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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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제33·34대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서 밝혀
1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33·34대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에서 신임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1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33·34대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에서 신임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제주 출신 부석종 대장(56·해사 40)이 지난 10일 해군참모총장에 취임했다.

육군, 해군, 공군 등 전 군을 통틀어 제주 출신이 참모총장에 오른 것은 부석종 대장이 처음이다.

33·34대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이 이날 오후 계룡대학교 대연병장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 지휘관과 해군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부석종 신임 해군참모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 안보상황은 군사 위협뿐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도 대비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라며 국방개혁 2.0과 전작권 전환 작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강하고 유능한 안보의 핵심축으로 신뢰받는 해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 총장은 또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을 건설하고, 싸우면 이기는 필승해군, 선진해군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출신인 부 총장은 한동초·세화중·세화고를 졸업하고, 1982년 해군사관학교 40기로 입학해 1986년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부 총장은 청해부대장,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사업단장, 2함대사령관, 해군사관학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부 총장은 2004년 제주해군기지 추진 당시 사업단 계획통제실장(중령)을 역임, 실무를 총괄했다. 장성(준장)으로 승진한 201312월부터 2년간 제주해군기지사업단장을 맡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수완을 발휘했다.

부 총장은 2011년 왕건함장 당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7개월 만에 풀려난 삼호드림호를 오만 살랄라항까지 호송을 했다. 이를 통해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의 기반을 마련했다.

20172함대 사령관 때는 국군 역사상 최초로 야전부대인 평택 2함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부 총장은 1964년 구좌읍 한동리 가난한 농부의 집안에서 6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고교생 시절 학교까지 4를 자전거로 통학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형제들도 많아 대학에 갈 수 없었던 그의 고교 담임교사는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며 권유했고, 이후 부 총장은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부 총장은 2017년 본지와 인터뷰에서 고교시절 수학여행을 못 갔고, 해군사관학교 입학 전까지는 한 번도 섬을 떠나 본 적이 없었다. 기차도 1학년 생도 시절 훈련을 받으러 갈 때 처음 타봤다며 가난했던 학창 시절을 얘기했다.

해군 장교로 임관한 후 중령과 대령 승진 때는 동기들에 비해 뒤처지기는 했지만 어떤 보직을 맡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한다는 자세로 열과 성을 다했다.

정직성실로 군 생활에 임했던 그는 준장으로 승진한 201312, 제주해군기지에 가겠다는 이들이 없자, 자발적으로 인사처에 찾아가 고향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국책사업이 제주의 경제 발전과 크루즈관광 산업에 기여했으면 하는 심정으로 지원했다고 회고했다.

부 총장은 어려운 시기에 제주도민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어 이 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저를 밀어주고 도와준 도민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군의 명예를 더욱 높이고, 국가에 충성하는 군인 본연의 임무를 다하면서 대양 해군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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