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진, 도 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운영위원
제주시 용문로, 서문로, 관덕로, 건입로는 공항과 항만이 있어, 제주의 입출입이 시작되는 관문이며, 관광객들의 이동 동선이 되는 관광 도로이다.
또한 구도심지는 지대가 낮고 바닷가 근처라 신도심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어두워 저녁 시간이 되면 젊은 청소년 및 관광객들은 좀처럼 보기가 힘들다.
특히 용문로는 도로변에 어지럽게 세워진 전봇대, 통신주, 가로등 및 교통 표지판 그리고 용을 형상화환 테마조명과 1970~80년대의 노후화된 건물은 조화롭지 않은 교집합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더욱이 용문로에는 고사목으로 베어 있던 가로수 식수대 자리에 먼나무를 식재했다. 다른 나무에 비해 빨갛고 많은 열매로 인해 새떼들이 모이고 새 배설물은 주변을 오염시켜 제주의 관문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또한 제주4·3 당시에 토벌대의 상징으로 느껴지는 먼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도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어 아쉬움만 따른다.
바라건대 행정은 가로수 식수대 선정을 재검토해 구도심권이 밝은 거리를 형성하고, 영세 소상인들이 즐비하게 있는 로드숍을 살릴 수 있도록 제주 관문과 어울리는 묘목과 환경 개선을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
제주의 관문인 용문로, 서문로, 관덕로, 건입로를 한 개의 벨트로 형성해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나타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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