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디 가나”…부모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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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행사 줄줄이 취소…나가자니 감염 걱정
어려운 주머니 사정에 자녀들 장난감 사주기도 버거워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제주시 건입동 한 대형 장난감가게에서 송세연씨(사진 앞줄)와 김모씨(사진 뒷줄)가 자녀에게 선물할 장난감을 보고 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제주시 건입동 한 대형 장난감가게에서 송세연씨(사진 앞줄)와 김모씨(사진 뒷줄)가 자녀에게 선물할 장난감을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내 어린이날 행사가 전면 취소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마땅히 갈 곳이 없는데, 이를 모르는 자녀들은 어린이날에 어디 가냐며 나들이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이번 어린이날에 98HAPPY 아이사랑 대축제‘HAPPY! 아이사랑 큰잔치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결국 행사를 취소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제주시·서귀포시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행복 어린이 대축제역시 일찌감치 취소됐고, 한국마사회 제주경마공원도 예정에 있던 어린이날 행사를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군 제주기지전대의 경비함정 공개 행사와 제주해양경찰서의 함정 및 헬기 체험행사도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4일 제주시 건입동 한 대형 장난감가게에서 만난 송세연씨(37)“6살 난 딸이 어린이날에 놀러 나가고 싶다고는 하는데, 특별히 갈 데가 없다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가기 힘들다고 말해줬지만, 어린 딸이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서야 한다면 사람이 덜 몰리는 쪽으로 대안을 마련하려는 부모들도 있다.

김모씨(37)아직 어린 아이를 데리고 사람이 많은 곳에는 갈 수 없을 것 같아 만약 나가게 되면 드라이브를 하거나, 인적이 드문 공원 등을 찾을 계획이라며 실내 관광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선물을 사주기 버겁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지만, 어린이날은 물론 곧 다가올 어버이날까지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어서다.

김씨는 아이가 고른 장난감도 1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라며 어버이날 양가 부모님께 적게라도 용돈을 드려야 해서 아무래도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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