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우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며 “국민도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에 코로나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났다. 해외의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금 코로나의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역 당국과 수도권 지자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정복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면 의료진이나 국민이 지치지 않도록 장기전의 자세로 냉정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가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며 “어려운 국민과 기업들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방역시스템을 보강하고 강화하는 것도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국회의 협조만 더해진다면 코로나 위기와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국회의 운영과 관련한 것은 오로지 국회가 결정할 문제이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민생과 직결된 사안은 어떤 이유에서건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추경안 처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절실하고 시급한 일”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