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한국을 이길 수 없다” 누가 말했는가
“바이러스가 한국을 이길 수 없다” 누가 말했는가
  • 제주일보
  • 승인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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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후, 제주감귤농협 동문로지점장·심리상담사/논설위원

요즘 지인들 사이에 인기 어가 그랬군요.”라는 말투다. 이 말투를 쓰다 보니 코로나19로 오는 우울감도 극복하고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따라서 말 공부의 지혜를 소개한다.

말이 곧 자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말이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말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 공부가 가장 어려운 공부라고 한다. 이유는 앞에서 이야기한 말이 곧 자신이다.”라는 명제와 관련이 깊다. 내면의 힘이 말의 힘이 되고 내면의 충실함이 말의 충실함이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말을 기술로 배우려 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내면보다는 겉을 꾸미고 겉치레 말로 포장하려고 하기 때문에 곧 밑천이 드러나고 마는 것이다. 최근에 총선만 해도 이 아닌 내면의 부실함으로 인해 추락한 사건들을 우리는 종종 목격했다. 따라서 말 잘하는 핵심은 나의 내면의 지혜와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가꾸고 그 내면을 정확하고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을 갖춰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지혜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의 문이고, 몸을 망치는 도끼이다.” 경박하고 무책임한 말이 판치는 세상에 대한 <명심보감>의 경고이다. 공자가 말했듯이 개인이 출세하기 위해서는 말에 허물이 적어야 하고” “한마디 말로 나라가 흥하고 망한다.”라고 할 정도로 말의 힘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뜻하고 합리적이며, 바라보면 기품과 위엄이 느껴지는 사람의 말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고전에서 시작해야 한다. 고전을 공부하여 한마디로 축적된 대화를 보면 상황에 따라 촌철살인(寸鐵殺人: 단 한마디로 끝내라),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으로부터 마음으로 말한다), 언중유골(言中有骨: 평범한 말속에 깊은 뜻을 담는다), 언어유희(言語遊戱: 유머와 감성으로 통하라)로 보여주는 역사적 인물들의 말을 통해 필자는 이것이 진정한 말의 지혜와 내공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가장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말의 능력이라는 것도 절감했다.

현대의 대화법에는 TPO가 있다. 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말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 상대의 말과 함께 상대의 심중에 담긴 의미까지 제대로 읽고 자신의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노력의 첫걸음은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를 갖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공직자들이 출세 가도를 달리다가 추락하는 가장 많은 이유가 에 있다. 말은 잘하지만 그 말을 품격있게 하는 능력이 없다.

전문가는 어렵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리 어려운 말도 짧고 간결하게 말하는 사람이다. 최고의 전문가 대화를 소개해보면 바이러스가 한국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에게 한 기자가 몇 시간이나 자느냐라고 질문하자 “1시간 이상은 잔다.”라고 짧게 말했다. 이 인터뷰는 미국 WSJ(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리더십 관련 글을 연재하는 샘 워커가 조용하지만 능력 있는 이인자들이 있어 감사하다제목의 칼럼을 통해 정본부장을 전 세계에 집중하면서 코로나19를 지혜롭게 이겨낸 한국으로 재조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대가 진정 원하는 것은 말의 잔재주가 아니라 꼭 말해야 할 때 아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는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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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2020-08-12 17:57:25
좋아하는 명언(?)중에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해한해 신중해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양재원 2020-08-11 00:43:04
말에 대한 격언도 많듯이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갈수록 체감하고 있습니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듯이... 말을 잘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 만큼 그 사람의 인품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래된미래 2020-08-10 17:04:56
세월을 더해 살 수록 말이 더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가족에게 하는 말, 직장 상사/부하에게 하는 말, 친구에게 하는 말 ... 상대에게 어떤 말을 해야 행복할까? 기분나쁠가? 설득력을 가질까? - 참 쉽지 않는게 말입니다. 필자님의 글처럼 역시 말의 기술보다 내면을 충실히 하는게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글이었습니다

정영미 2020-08-10 14:42:41
말 한마디로 위로도 되고 상처도 되기에 항상 마무말이나 내뱉어서는 안되고 진심이 있어야 겠죠 ~~
자기말만 하는 것 보다 잘 들어주는것도 진정한 대화가 이루질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오늘도 좋은글로 배우고 갑니다

해바라기 2020-08-10 10:40:18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이전에 스스로 내면을 가꾸어 지혜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 우선인거 같습니다. 내 자신이 미덕을 갖추고 그걸 말로써 표현하는 것이야 말로 진실성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의미있는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