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정신, 문화 콘텐츠에 담아 미래로 세계로
제주4·3정신, 문화 콘텐츠에 담아 미래로 세계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12)제주4·3콘텐츠 개발 사업
제주4·3 세계화 위해 JDC-4·3평화재단 맞손
시나리오 공모 등 영화 제작 지원
평화기념관 전시 해설영상 제작·배포
“제주형 평화산업 토대 마련할 것”
JDC는 제주4.3평화재단과 함께 제주4.3의 아픔과 역사적 사실을 전파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는 JDC 임직원의 모습.
JDC는 제주4.3평화재단과 함께 제주4.3의 아픔과 역사적 사실을 전파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는 JDC 임직원의 모습.

한국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극심했던 제주4·3.

제주4·3194731일을 기점으로 194843일 발생한 소요사태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제주4·3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이르기까지 7년 여에 걸쳐 지속돼왔다.

1960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고, 한국전쟁 당시 학살에 대한 폭로가 봇물 터지듯 나왔지만 한국전쟁을 전후로 국내 전역에서 벌어진 민간인학살은 아직도 억울함에 울부짓고 있다.

제주4·3 역시 올해로 72주년을 맞았지만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기념 사업 등 과제가 산적했다.

특히 4·3의 전국화, 세계화는 해결할 숙제 중 하나지만 매해 한 발짝씩 걸음을 떼는 게 어렵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이하 JDC)4·3의 아픔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국민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JDC는 제주4.3의 명예회복과 전국화,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JDC는 제주 4.3 문화, 학술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4.3평화재단에 3억원을 기탁했다.
JDC는 제주4.3의 명예회복과 전국화,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JDC는 제주 4.3 문화, 학술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4.3평화재단에 3억원을 기탁했다.

문화 콘텐츠로 국민 공감대 앞장

JDC는 지난해 12월 제주4·3평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4·3의 진실과 평화, 인권 교류 등을 위한 문화 콘텐츠 지원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은 4·3문화 학술 사업으로 4·3 영화 시나리오 공모, 4·3평화기념관 상설전시실 해설영상 제작·배포, 제주4·3사건추가진상보고서영문판 발간·배포다.

JDC4·3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 콘텐츠 사업 분야를 지원하는 이유는 대중문화가 대다수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광주 5·18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등은 흥행에 성공하며 5·18 당시 자행된 학살과 정신을 전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왜곡된 역사의식을 바로 잡고, 사실에 기반한 역사적 사건을 알리는 등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

제주4·3도 현기영 소설가의 소설 순이 삼촌’, 강요배 화백의 작품 동백꽃 지다’,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등으로 비극적 사건을 널리 알리게 됐다.

이에 따라 JDC4·3의 역사를 알리고, 슬픔에 공감할 수 있는 정의·화해·치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위해 4·3영화 시나리오를 공모하고 있다.

제주 4·3영화 제작 지원

JDC는 제주4·3평화재단과 지난달 15일부터 내년 115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4·3영화(장편 극영화·다큐멘터리 부문) 시나리오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6JDC가 제주4·3평화재단과 4·3문화학술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추진하기 위해 지정, 기탁한 3억원 중 4·3 관련 대중영화 제작을 위한 시나리오 공모 사업(12000만원)으로 추진된다.

공모전은 4·3의 진실을 알리고, 슬픔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4·3이 남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해 4·3의 전국화·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JDC는 영화 기획단계부터 4·3평화재단과 협업해 영화 제작 사업의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4~5개 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영화산업이 위축돼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가 영화화되지 않을 땐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각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철저하게 계획을 잡고 있다.

또한 4·3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는 공모가 아닌 4·3을 잘 아는 작가들이 공동으로 집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JDC는 제주4.3평화재단과 협업해 4.3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JDC는 제주4.3평화재단과 협업해 4.3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4·3평화기념관 상설전시실 해설 영상제작 배포

JDC4·3평화기념관 내 상설전시실 콘텐츠를 활용한 ‘4·3기념관 해설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해설 동영상을 제작해 국내외 교육기관과 기관·단체에 제공해 4·3을 알리고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JDC는 미래세대가 4·3을 기억하고, 비극의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승 작업에 힘쓰기 위해 동영상 제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동영상 콘텐츠를 통한 온라인 해설은 4·3평화재단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4·3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고, 왜곡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4·3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4·3 추가진상보고서 영문판 발간

JDC4·3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올해 발간된 제주4·3사건 추가진상보고서을 영문으로 번역하고 있다.

2014년 번역해 출간된 정부의 제주4·3 진상보고서영문판은 해외 언론에 보도됐고, 학술 논문과 저서 등에 폭넓게 인용됐다.

지난해 학술 작업을 마친 제주4·3사건 추가진상보고서에는 마을별 피해 상황, 집단학살, 수형인 행방불명을 16년간 추적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JDC는 추가 조사된 보고서를 영문으로 발간, 보급해 진상규명과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비한국어권 한술 연구에 근간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대림 이사장은 제주4·3의 평화와 인권, 정의의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는 4·3 문화 학술 사업을 지원, 제주형 평화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또한 JDC는 제주의 가치와 인문환경적 가치를 평화 산업으로 육성해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