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장려’ 저출산 해소 신호탄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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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가 임계점에 달했다. 0명대에 진입한 합계출산율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2명까지 추락하더니, 올해 2분기엔 0.84명으로 하락했다.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가 채 한 명이 안 된다는 것이다. 출생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다. 저출산의 심각한 단면이다.

이는 제주에도 적용된다. 올해 2분기 도내 출생아 수는 976명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출생아 수가 1000명대에서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에는 1134명에 달했다. 이런 추세로 도교육청은 2023년부터는 초등학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도 도내에서 ‘다둥이 가족’이 많아지는 것은 다행이다. 셋째 아 이상 비중이 12.7%로 전년의 13.8%에 비해 다소 떨어졌으나 전국에서 전남(1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국 시군구별로는 제주시가 7위(12.6%)를 차지했다. 우리 사회에서 다둥이의 장점을 경험한 가정이 늘면서 셋째 이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저출산 난국에 희망의 신호로 여겨진다.

여기에는 제주도의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제주 만들기’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다자녀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완화하고 제도적 지원 장치로 ‘제주도 출산장려 지원 조례’를 마련했다. NH농협은행과 협력해선 ‘New 제주아이사랑행복카드’를 이달 중에 출시한다. 수눌음 공동 육아나눔터 확대를 비롯해 한방 난임 치료 및 출산 여성 한약 지원 등 각종 출산 친화 맞춤형 시책이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제주일보도 이 같은 시책에 동참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일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열린 ‘2020 제주 다둥이 가족문화 장려 및 홍보 대전’이 좋은 예다. 본사는 저출산 극복과 다둥이 문화 조성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드라이브 in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해 참가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 등 여러 기관·단체가 함께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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