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刊, 1만원
고성기 시인은 최근 시집 ‘섬에 있어도 섬이 보입니다’를 펴냈다.
1992년 고 시인은 첫시집 ‘섬을 떠나야 섬이 보입니다’를 세상 밖으로 내놓았다.
하고 싶었던 것도 많고 욕심도 많던 30년전, 젊었던 시인은 섬 밖에서 비로소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28년이 지난 지금 고 시인은 욕심을 내려놓고 어떤 자리에서든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세월이 흐르고 비워내는 법을 터득한 시인은 추억과 복잡한 감정들을 담아놓았던 내면의 섬에 잠시 감춰놓았던 것들을 꺼내놓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고 시인은 “첫 시집을 쓴지 30년이 흐른 후에야 시 ‘섬에 있어도 섬이 보입니다’를 쓸 수 있게 됐다”며 “집착과 욕심에서 멀어질수록 내면의 섬은 선명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한편 고 시인은 40년간 제주여자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근무하고 지난 2013년 교장으로 퇴임했다. 제주문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1년에는 제주도예술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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