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영희, 김정배
제주아동문학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정배 작가의 동화책 ‘해녀 영희’가 출간됐다. 책은 일제강점기 제주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인 해녀항일투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주해녀문화’가 2016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해녀 생활사와 문화를 알리는 많은 작품들이 창작됐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역사적인 사건을 재조명해 당시 해녀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공동체 정신과 항일정신의 가치를 찾아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작가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해녀항일투쟁의 개요와 과정을 어린 해녀 ‘영희’의 눈으로 바라봄으로써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수탈 정책 속에서 해녀들이 받았던 부당한 대우, 항일정신과 민족혼을 일깨우고자 했던 마을 공동체의 노력, 고된 물질작업 속에서도 개인보다 공동체를 우선으로 여기고 부당함에 당당히 맞섰던 해녀들의 의지를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이야기로 생생하게 풀어냈다.
한그루刊,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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