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사진공모 대상작 ‘합성’ …수상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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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동아일보 주최, 수상자도 제출 내용 허위 인정
심사 허술·제주도는 책임 떠넘기기 지적
합성이 밝혀져 대상 수상이 취소된 현모씨 작품 ‘설원에 노루 나들이’. 현모씨는 눈 쌓인 설원과 노루를 각각 찍어 합성했다.
합성이 밝혀져 대상 수상이 취소된 현모씨 작품 ‘설원에 노루 나들이’. 현모씨는 눈 쌓인 설원과 노루를 각각 찍어 합성했다.

올해 세계유산축전 개최를 기념해 열린12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대상 수상작이 합성으로 판정돼 수상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가 사태의 책임을 주관사에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국제사진공모전은 제주도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주관했다.

앞서 제주도와 동아일보는 지난 14일 제주국제사진 공모전 입상작 17점을 발표했다. 이 중 현모씨가 출품한 설원에 노루 나들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7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공모전을 주관한 동아일보에 지난 16일 대상 수상작인 설원에 노루 나들이작품에 대한 합성의혹 민원이 제기됐고, 올해 공모전을 심사한 심사위원들이 재심의한 결과 작품은 합성으로 판정됐다. 또 대상 수상자도 공모전 출품 때 제출한 내용이 허위 사실인 것을 인정함에 따라 대상 수상이 취소됐다.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합성을 이유로 수상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을 출품한 현모씨는 눈 쌓인 설원사진 바탕에 별도로 촬영한 노루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회는 수상작을 발표하며상투적 표현, 디지털 합성, 과도한 보정을 활용한 사진은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워 심사했다고 밝혔지만 대상작의 합성 여부를 가려내지 못하면서 심사가 허술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공모전을 공동으로 주최한 제주도도 심사에 관한 직접적인 책임을 주관사에 떠기는 등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합성 작품이 대상작으로 선정되면서 공모전과 제주도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주관사에서 심사와 사업을 맡아서 진행했지만 제주도도 앞으로는 이 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동아일보는 제주국제사진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 대상 수상 취소를 공지했다. 또 추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법률 자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후속조치에는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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