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역대급 한파·폭설 기승…피해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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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한파경보…해안지역 58년 만에 적설량 기록 갈아치워
제주소방, 한파·폭설로 58건 출동 조치…전력 사용량도 최다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제주에 역대급 한파와 폭설이 기승을 부렸다.

제주도 산지에는 사상 처음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해안지역에는 58년 만에 기록적인 눈 폭탄이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시베리아 부근 영하 5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부근으로 남하했다. 

이 때문에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했고, 한라산 윗세오름은 영하 16.2도까지 떨어지며 산지에는 한파특보가 도입된 1964년 이후 처음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들며 만들어진 구름대가 제주로 유입되면서 이 기간 제주도 전 지역에 많은 눈도 내렸다.

지난 6일부터 10일 오후 2시까지 도내 주요 지점 최심신적설량은 어리목 56.7㎝, 산천단 42.2㎝, 표선 32.6㎝, 성산 19.9㎝, 유수암 18.9㎝, 강정 17.7㎝, 추자도 11.4㎝, 성산수산 10.7㎝, 제주시 9.2㎝, 서귀포시 4.0㎝ 등이다.

이 중 표선지역 32.6㎝는 1963년 1월 25일 서귀포에 37.8㎝의 눈이 내린 뒤 58년 만의 해안지역 최대 적설량이다. 

한파에 폭설과 강풍까지 겹치면서 버스가 미끄러져 차량·가로등과 잇따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도 속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7일부터 10일까지 모두 58건의 한파, 폭설 관련 출동이 이뤄졌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도 수십 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겨울철 전력 사용량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7일 도내 최대 전력 수요는 95만9000kW로, 지난 최고 기록인 2018년 1월 26일의 95만kW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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