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박주영 '킬러 자존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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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부활을 노리는 안정환(32.부산)과 네 경기째 골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주영(23.서울)이 올해 처음 '킬러 대결'에 나선다.

부산 아이파크는 30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천적' FC서울과 삼성 하우젠컵 2008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컵 대회 2승1패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은 서울전이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부산은 유독 서울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지난 2005년 3월20일 이후 무려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은 지난해에도 서울과 싸워 2무2패를 당하면서 6실점에 단 1골만 성공시켰던 터라 올해 첫 대결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동안 1.5군 위주로 내보냈던 부산은 서울전에 안정환을 비롯한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켜 값진 승리를 따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안정환-박주영 '킬러 전쟁'
1998년 혜성같이 등장해 이듬해 21골 7도움으로 K-리그 MVP를 따냈던 안정환과 2005년 18골 4도움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박주영의 올해 첫 대결은 이름값 만으로도 팬들의 큰 관심을 끈다.

지난해 수원에서 부진했던 안정환은 올해 부산에서 '형님 같은' 황선홍 감독의 신임 속에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지난달 19일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이후 5경기 연속 골이 없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박주영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6일 광주전에서 멋진 프리킥 결승골로 '부진 탈출'을 선언하는 듯 했지만 4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김은중과 정조국을 비롯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새내기' 이승렬의 가세로 공격수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박주영도 세뇰 귀네슈 감독의 신임을 얻기 위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호 감독 '통산 200승 도전'
K-리그를 대표하는 '노장 사령탑'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통산 199승째를 거둔 김호(64) 대전 시티즌 감독은 26일 홈 구장에서 통산 193승째를 달리고 있는 김정남(65) 울산 현대 감독과 올해 첫 대결을 치른다.

김호 감독이 울산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K-리그 최초로 통산 200승 고지를 넘는 사령탑이 된다.

그러나 대기록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전은 최근 울산전에서 7경기 연속 무패(2무5패)를 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세 차례 대결에서도 모두 패해서다.

대전은 26일 전북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던 기세를 살려 시즌 첫 2연승의 기쁨과 김호 감독의 200승 달성의 '두 마리 토씨'를 잡겠다는 각오 뿐이다.

이밖에 경남FC와 원정을 치르는 수원의 연속 무패행진도 관심거리다.

수원은 지난 26일 제주전에서 1실점 하면서 무실점 연승기록에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10경기 연속 무패행진(9승1무)과 함께 쾌조의 8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 원정에서 이긴다면 수원은 9연승으로 성남과 울산이 가지고 있던 역대 최다 연승기록(8연승)을 경신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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