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발견한 현금 130억원 누가 가져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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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카지노 사라진 현금 90% 회수...불법 자금이면 법원 판결로 국고환수 여부 결정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전경.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전경.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지난달 4일 현금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한 달째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경찰이 발견한 130억원을 누가 갖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에 따르면 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6000만원 중 81억5000만원을 카지노 VIP고객 개인금고에서 찾았다. 또 말레이시아 국적 자금관리인 A씨(55·여)가 머물렀던 제주시 모처 등에서 45억 여원의 돈다발을 발견했다.

경찰이 회수한 130억원은 비닐포장도 뜯지 않은 5만원짜리 신권이다. 사라진 현금 중 90%를 찾은 셈이다.

그런데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이 돈이 카지노 운영자금이 아닌 본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의 자금이라고 주장했다. 란딩인터내셔널 역시 지난달 4일 홍콩증권거래소에 145억6000만원의 자금을 분실했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찾은 돈의 권리관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돈의 출처를 정확히 알아야만 해외로 도주한 용의자 2명에 대해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고, 찾은 돈을 돌려줄 주인이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란딩인터내셔널 자금으로 확실히 밝혀지면 돈은 가환부 절차를 통해 란딩인터내셔널에 귀속된다.

가환부란, 수사에 필요하거나 법원에 증거로 제출해야 할 경우 즉시 반환하는 조건으로 압수물을 돌려주는 조치다.

반면, 이 돈의 자금 출처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거나 비자금 또는 과세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돈 세탁’용 불법 자금일 경우 법원의 확정판결을 통해 국고 환수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사라진 돈이 란딩인터내셔널에서 어떠한 용도로 보관해 둔 자금인지, 란딩인터내셔널 자금이 왜 랜딩카지노 금고에 보관됐는지 등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는 상태다.

경찰은 그동안 발견한 현금 130억원을 도내 한 금융기관에 예치,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과 카지노 운영사인 람정엔터테인먼트, 카지노 소유주인 란딩인터내셔널이 이 돈의 출처를 어떻게 입증하느냐에 따라 돈의 주인이 갈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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