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무산…협통소통창구로 제 역할 못 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양 행정시, 읍·면·동이 함께 참여하는 도정정책협력회의(이하 협력회의)가 지난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협력회의는 행정시와 읍·면·동 애로 사항을 수렴하고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5년2월부터 정례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격월 운영을 원칙인 협력회의는 2015년에는 10회, 2016년 10회, 2017년 5회, 2018년 5회 회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2019년에는 단 두 차례만 열렸고,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번도 개최되지 못했다.
2019년에는 현안 사항, 일정 중복, 국정감사, 아프리카 돼지열병 영향으로 하반기에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그동안 도정정책협력회의가 행정시 읍·면·동장 회의와 중복돼 효율성이 떨어져 지난해부터 행정시가 주재한 읍·면·동장 회의가 열릴 때 참석해 주요 도정정책 현안
을 공유하고, 건의사항, 협력이 필요한과제를 토론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협력회의가 열리지 못한 것.
회의를 통해 행정시와 읍·면·동이 주민 숙원 사업 등을 제주도에 직접 건의해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쌍방향 소통으로 합리적인 조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 하는 등 대안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회의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아 소통 단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협력회의가 협력소통창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비공식적인 간담회와 읍·면·동과 일선현장 만남 등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올해는 온라인으로 한 달에 한번 회의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올해 들어 2차례 회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도민불편 제도개선을 위한 행정시와 읍·면·동 건의사항은 총 319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