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김현욱 경위·조성훈 순경
119 신고 후 상황실 지시 따라 응급처치 시행
버스 뒤로 밀려 주차된 순찰차 범퍼 파손되기도
운전기사, 생명 지장 없이 치료 후 귀가 조치
119 신고 후 상황실 지시 따라 응급처치 시행
버스 뒤로 밀려 주차된 순찰차 범퍼 파손되기도
운전기사, 생명 지장 없이 치료 후 귀가 조치
운전 중 정신을 잃고 쓰러진 시내버스 기사가 경찰의 신속한 대처 덕에 의식을 되찾았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분께 제주시 건입동 제주국립박물관 인근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가 갑자기 멈춰 섰다.
마침 출근시간대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순찰 근무를 하던 제주동부경찰서 삼양지구대 소속 김현욱 경위(47)와 조성훈 순경(28)이 이를 목격했다.
이들 경찰관은 정류장이 아닌데도 도로 한복판에 시내버스가 정차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순찰차량을 세운 뒤 버스 운전석으로 다가갔다.
운전석에서 버스 기사 김모씨(61)는 동공이 풀린 채 가뿐 숨을 몰아쉬며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버스 내부에 김씨 외 다른 탑승자는 없었다.
김 경위와 조 순경은 119에 급히 신고한 뒤 구급차량 도착 전까지 119 상황실 관계자의 지시를 받아 김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어깨를 계속 주무르는 등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가 뒤로 밀려 순찰차 범퍼가 파손되기도 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씨는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어 이날 치료 후 자진 귀가했다.
김씨는 평소 지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욱 경위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도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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