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 때마다 다양한 볼거리로 우리를 설레게 했던 문화예술 행사들을 올해는 현장에서 즐길 수는 없지만 문화기관·단체들이 다채로운 온라인 콘텐츠로 코로나 블루를 겪는 우리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올해 설 연휴 집구석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길만한 온라인 콘텐츠를 소개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설 연휴를 맞아 지난 8일부터 제주지역에서 진행된 공연과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250여 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해 추진됐던 탐라문화제 영상 75건을 비롯해 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한 ‘코로나19 극복 예술인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지역 예술단체 공연 및 인터뷰 영상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설 연휴기간에 감상해볼 수 있다.
온라인 콘텐츠 링크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는 종합문화정보 사이트인 ‘제주인놀다(www.jejunold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 당일인 12일 오후 7시에는 4·3 당시 큰 상처를 입은 무명천 할머니를 기리는 공연이 독일과 한국 예술가들에 의해 펼쳐진다.
독일 작곡가 코드 마이예링(독일 다름슈타트 음악학교 학장)은 허영선 제주4·3연구소 소장의 시 ‘무명천할머니’에 음을 얹어 ‘바다의 곡’이라는 노래로 탄생시켰다. ‘바다의 곡’은 제주출신 재독 피아니스트 한가야의 피아노 반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무대는 유튜브 계정(https://www.youtube.com/watch?v=udscYvvbOlw&feature=youtu.be)을 통해 실시간으로 감상해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부터 14일까지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이 제공하는 비대면 공연·전시·행사 등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통합안내 누리집 ‘집콕 문화생활 설 특별전(Culture.go.kr/home)’을 운영한다.
문체부는 이번 특별전에서 100여 가지의 콘텐츠를‘전통·민속’, ‘가족·어린이’, ‘공연·영상’, ‘전시·체험’ 등으로 나눠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