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과 관련해 실시된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 저녁 발표된다.

이번 찬반 여론조사 결과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민사회의 관심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본지를 비롯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제주일보·제민일보·한라일보·연합뉴스·KBS제주·제주MBC·JIBS·제주CBS·KCTV)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과 관련한 찬반 여론조사를 공동 실시했다.

찬반 여론조사 결과는 18일 오후 8시에 9개 언론사가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의 요청으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실시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와 도의회는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아닌 제3의 기관을 통해서도 여론조사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여론조사는 국내 2군데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각각 제주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론조사는 선거에 관한 조사로 진행되며 국토교통부가 성산읍지역에 추진하려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부를 묻게 된다.

또한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질문도 일부 포함됐다. 여론조사 결과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도 전달된다. 조사 진행 과정에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도민들의 관심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3일 언론사를 통한 제주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와 관련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보내오면 관계 기관과의 협의 등을 거쳐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며 제3의 기관에 의한 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론조사 기간 동안 제주 제2공항 찬반을 놓고 대도민 여론전이 치열하게 전개됐고, 정치권 공방도 이어졌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5년 동안 지속됐던 제주 제2공항 갈등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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