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의 미국자료 조사 사업 첫 번째 성과물.
1945년 9월 미군이 남한을 주둔한 이후 1948년 4월 제주4·3이 발발하기 직전까지 미군정의 점령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국자료집 두 권이 발간됐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23일 제주4·3 추가진상조사자료집 ‘미국자료1·2’를 동시에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4·3 미국자료집은 제주4·3평화재단 미국자료 조사 사업의 첫 번째 성과물로, 본격적인 미국자료집 편찬은 2003년 4·3중앙위원회가 실시한 이후 18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재단은 지난 2018년 신설된 조사연구실의 주도로 2019년부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조사팀을 파견해 미군정청(USAMGIK), 미 군사고문단(KMAG) 등 남한 현지 기관 이외에도 극동군사령부(FEC), 연합군사령부(SCAP) 등 주한미군 상위기관이 생산한 약 3만8500여 매의 4·3 관련문서를 수집했다.
이번에 출간된 두 권의 자료집은 해방 직후 주한미육군사령관 하지 중장의 점령 메시지부터 시작해 4·3 전야인 1948년 4월 2일 5·10선거를 앞둔 당시의 긴장된 상황을 다룬 총 1190페이지(1권 605, 2권 582쪽) 분량이다.
자료집은 국내외 주요 기관 및 학술 연구 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며, 제주4·3아카이브 홈페이지(http://www.43archives.or.kr/)에서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