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수입 감소로 만감류 가격 '훨훨'...온주밀감은 맥 못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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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수입 물량이 줄면서 제주지역 만감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국내 오렌지 수입 물량은 3988t으로 전년 동월 5867t 대비 68% 감소했다.

오렌지 수입 물량은 지난해 3월 5만942t을 정점으로 매달 줄어드는 추세다. 미·중 경제 교류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수입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오렌지 수입 물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제주에서 생산되는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 전국 9대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한라봉 평균 가격(이하 3㎏ 기준)은 1만5618원으로 2018년 2월(9080원), 2019년 2월(8459원) 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2월 기준 천혜향 가격도 1만9236원으로 2018년 2월(1만2978원), 2019년 2월(1만1790원) 보다 높게 형성됐다.

특히 지난 2월 레드향 거래 물량은 997㎏으로 2019년 2월 509㎏보다 많았지만 가격은 2019년(1만2823원) 대비 2배에 가까운 2만4102원으로 폭등했다.

이처럼 올해 초부터 만감류 가격이 높게 형성됐지만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월동온주(비가림하우스) 가격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맥을 못추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월동온주 거래 물량은 2560㎏으로 2019년 2월 4057㎏보다 크게 줄었지만 평균 가격은 1만1766원으로 2018년(1만2605원)보다 떨어졌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오렌지 수입 물량이 감소하면서 만감류 가격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반면 월동온주는 출하 막바지에 다다른 노지온주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맥을 못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산 노지온주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예상 생산량(52만8000t)의 90%인 47만6992t이 처리(상품 출하, 수출, 택배, 군납, 자가격리 등 포함)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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