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 쓰레기 소각장 포화 ‘여전’…2만7000t 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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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자원순환센터, 압축쓰레기 감안 안해
봉개동 매립장에 야적된 압축쓰레기 모습.
봉개동 매립장에 야적된 압축쓰레기 모습.

2019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광역소각장)가 준공됐지만, 여전히 봉개동 소각장에는 압축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2만7500t의 압축쓰레기가 야적돼 있다. 높이 1m, 너비 1m인 쓰레기 더미 한 개당 무게는 900㎏에 달한다. 제주시는 지난해부터는 봉개동 소각장에서 하루 평균 50t의 압축쓰레기를 소각·처리하고 있다.
제주시는 밀려드는 쓰레기를 감당하지 못하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비닐·종이·플라스틱류를 잘게 분쇄해 압축한 압축쓰레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제주시는 압축쓰레기를 고형연료로 만들어 도외지역으로 반출하고, 2019년에는 제주의 압축 쓰레기를 필리핀 등 다른 지역으로 반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최대 소각 용량은 1일 500t이지만 하루 평균 387t의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다.
이는 적정 처리 용량으로 하루 400t 이상의 폐기물을 처리할 경우 소각로와 기계에 과부하가 발생한다. 하지만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는 향후 처리할 대규모 압축쓰레기를 감안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봉개동 소각장에 쌓인 압축쓰레기와 폐목재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봉개동 소각장에서 매일 압축쓰레기를 소각해도 3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2019년까지 압축쓰레기를 만들어 야적했지만, 현재 생활쓰레기는 동복리에 위치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로 반입되고 있어 압축쓰레기를 만들고 있지 않다”며 “2023년 2월까지 매립장에 야적된 압축쓰레기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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