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78호로 지정된 제주 천제연 난대림 문화재 구역(서귀포시 중문동)이 수목성장 등에 따른 낙석이 발생하는 등 피해 위험이 커지면서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비와 지방비 등 1억원을 투입해 ‘제주 천제연 난대림 정밀안전진단 용역’에 착수했다.
4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천제연 난대림 지역은 현재 수목들이 성장하면서 암반 등에서 발생하는 이완암괴, 목근노출, 세굴현상(강물이나 해수에 의한 지형 침식)으로 낙석 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에 이번 정밀진단에서는 수목 및 암반상태, 하천 흐름에 의한 영향 등을 조사해 문화재 구역을 보호하고 관람객 안전을 위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앞서 2019년 11월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실시한 천제연 비탈면 안전점검에서는 낙석 피해 등에 대해 ‘잠재적 위험이 있는 상태’라는 점검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고형종 세계자연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장은 “수목 등에 의해서 암반에 균열이 가고, 일부 낙석이 발생하는 피해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이를 예방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산본부는 제주시 오라동 일대 ‘제주 방선문(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92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도 실시한다. 사업비는 7000만원이 투입된다.
방선문에 대한 용역은 앞서 2015년 정밀안전진단 완료 후 5년이 경과하면서 실시되고 있다. 방선문 안전성 등 변동 여부를 파악하고 결과에 따른 보수·보강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