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도구로 변질된 라켓…테니스 지도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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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세 선수 5명 폭언·폭행 혐의

도내 한 테니스 지도자가 초등학생 제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지도하는 만 7~10세 초등학교 선수 5명을 대상으로 폭행·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테니스 라켓을 이용해 아이들의 몸과 얼굴에 공을 맞추거나, 라켓으로 머리를 찍는 등 피해 아동들을 지속해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수는 공에 얼굴을 맞아 코 연골이 함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수의 귀를 심하게 잡아당긴 채 끌고 다녀 귀가 찢어진 사례도 있었다.

학부모들이 폭행 자제를 요청하면 체력단련을 빌미로 선수들에게 무리한 훈련을 강요하는 등의 보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선수들은 A씨의 폭언과 폭행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길 주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선수들은 조사를 받을 당시 “테니스가 계속하고 싶어 A씨의 폭언과 폭행을 참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아동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선수 5명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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